11일 도청에는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출근 풍경이 펼쳐졌다.
월요일 출근시간, 경북도청 지하 주차장에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음악에 맞춰 기분좋게 주차하고 1층 로비로 올라갈 때까지 음악소리는 이어졌고, 로비에서는 이철우 도지사가 밝은 얼굴로 아침인사를 하며 모닝커피를 건네주고 있었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코로나19 총력대응으로 고생한 직원들의 수고로움을 다독여 주고, 무거워진 몸과 마음으로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출근길에 작은 관심으로 활기 넘치는 1주일을 시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함께한 직원들은 “자동차 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지하 주차장에 음악이 흘러나오니 한결 상쾌하다”, “로비에서 모닝커피를 받아들고 사무실로 향하는데 나도 모르게 노랫소리에 맞춰 흥얼거리게 되더라”, “무거운 월요일을 가볍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격려인사로 출근 직원을 맞이한 이철우 지사는 “청내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나 모닝커피 한잔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1%의 작은 배려와 관심이 직원들의 기분을 100% 업(UP)시켜, 코로나19로 힘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창의적인 정책을 발굴하는 에너지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작은 감동을 주는 이벤트를 정례적으로 실시해 활기찬 직장분위기 조성에 앞장 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인 경북, 도민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열정적인 경북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