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공직자의 행정력을 평가하려면, 국비의 확보에 달렸다. 국비가 한번 확보되면, 그 사업은 지속적으로 탄탄한 기반 위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지역의 균형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의 추구가 현실에서 구현된다. 일자리와 자본의 창출로써, 인구도 증가한다. 더구나 지금은 스마트의 시대다. 스마트가 잘 구현된 지자체일수록 그 도시는 미래를 향해 나간다. 스마트는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현재에서 미래까지의 먹을거리를 안전하게 장만한다. 이만큼 국비 확보는 중요하다. 국비의 확보함에는 단체장의 능력에도 달려있지만, 해당지역의 특화된 사업도 큰 역할을 분담한다.
이렇게 볼 때, 구미시와 경주시가 잘 나가는 도시가 됐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1년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사업’ 2건이 선정됐다. 3년간(2021~2023년)국비 160여억 원을 확보했다.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 전략산업의 지역 혁신기반구축 및 고도화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공모사업이다.
경북도는 구미시와 추진한 S/W기반 지능형 SoC 모듈화 지원 사업, 경주시와 추진한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 사업이 각각 선정됐다. ‘S/W기반 지능형 SoC 모듈화 지원사업’은 3년간 130억5,600만원(국비 60억, 지방비 60억5,600, 민자10억)을 투입한다. 구미시 금오테크노밸리 내 스마트커넥티드센터에 지능형 SoC 기술센터를 조성한다. 지능형 SoC 모듈화 지원환경 구축과 중소기업 특화형 기술고도화 및 사업화지원을 추진한다.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사업’은 2021년부터 3년간 198억 원(국비 100, 지방비 98)을 투입한다.
경주시 구어2산업단지에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센터를 건축한다. 리사이클링 장비·설비 구축, 품질 고도화 기술지원, 전문 기술교육 및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북도는 탄소복합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경산시)의 설계 해석지원과 탄소성형부품 상용화 인증센터(구미시)의 상용제품 제작지원 및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센터(경주시)서 폐 탄소소재·부품의 리사이클링 지원해, 탄소소재·부품 산업의 전주기 지원 역량을 확보했다.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은 탄소 복합재의 재활용 및 재제조 기술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향후 항공기와 자동차 분야의 고성능, 고기능 복합재 부품 재활용 및 제품가치 향상과 관련된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차량용 첨단소재산업과 지능형 IoT시스템 산업의 역량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의 모듈화(modularization)는 부품을 기능단위나 주변의 부위단위로 크게 묶어, 어셈블리(assembly)나 서브어셈블리를 하는 것이다. 부품이나 기능의 경계선을 없애고, 융합시켜서 중복된 낭비를 생략한다. 예를 들면 인스트루먼트 패널 모듈의 경우, 미터, 에어컨, 오디오가 일체화 되고, 케이스나 컴퓨터 제어는 충합시켜 콤팩트로 가볍고 저렴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경주시의 탄소는 다이아몬드, 흑연 등 기본 원소 형태부터 시작해 생물을 이루는 유기물, 화석 연료, 그리고 각종 플라스틱 등의 고분자 화합물까지 지구에서 가장 폭넓게,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원소다. 어느 의미에선 티타늄 이상 가는 마법의 원소이다. 탄소는 복잡한 형상을 가진다. 거의 무한한 종류의 화합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경북도가 이번에 경주시와 구미시를 공동으로 미래 산업을 견인할 사업에 국비를 확보했다는 의미는 미래의 자본시장에서 거듭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