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라는 주제로 국내 농축수산분야 원로들을 초청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자제, 각종 모임 및 회식 취소 등으로 일부 농축수산물의 판매가 급감하고, 개학연기로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업이 처한 현실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진단하여 경북 농축수산업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전기(轉機)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동필 경북도 농촌살리기 자문관(전 농식품부 장관)과 김재수 (전)농식품부 장관, 손재근 (전)경북도 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여정수 (전)영남대학교 한우연구소장, 류정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 황종규 동양대학교 (전)부총장, 프리미엄 음료회사 OKF 이상신 회장 등 전직 농식품부 장관 출신 2명과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전문가, 농식품 기업 회장까지 국내 농축수산분야 명망 있는 원로들이 참석했고, 생산자 단체와 유관기관 대표 등 코로나19 지역감염과 확산우려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POST 코로나19 농축산업분야 혁신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농어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경영안정을 위한 경북도의 선제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세계 각국의 식량안보가 대두되고 기존의 유통질서가 변화하는 등 농축수산을 둘러싼 위기가 한층 고조됨에 따라 기존의 농정 틀을 과감하게 깨고 ‘위기에 강한농업 지속 가능한 경북농업’을 만들기 위해 6대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식량안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혁신을 추진해 나간다.
둘째,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 농식품 유통을 혁신해 나간다.
셋째,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 산업을 혁신한다.
넷째, ICT(정보통신기술),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하여 농업기술을 혁신한다.
다섯째, 농촌 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문제를 혁신한다.
마지막으로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촌공간을 혁신해 나간다.
한편 농축수산분야 원로들이 바라보는 경북도는 국내 최대 식량생산 공급기지로 과수, 축산, 스마트팜 등 타 시도에 비해 높은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농축수산물 소비와 판매 부진,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세계 각국의 식량 수출제한 등으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에 곡물 자급률이 21.7%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경북 농축수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와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