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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道 어촌뉴딜300 1,520억 원 투입 어촌·어항 현대화 추진한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4.22 18:28 수정 2020.04.22 18:28

지금의 어촌 실상은 밥을 먹고 살기조차 힘든 곳이다. 어민들의 행복추구는 아직까지는 말도 못할 처지로, 먹고 살기에도 바쁘다. 지난해 3월 통계청에 따르면, 농어촌 거주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생활비는 164만원이었다. 월평균 생활비는 식료품비, 보건의료비, 광열수도비, 교육비, 교통·통신비, 문화·여가비, 피복비 등을 합산했다. 저축과 이자 지출, 농자재 구입비 등은 제외됐다.
품목별로는 식료품비(58만3천원)가 가장 많았다. 교통·통신비가 33만1천원으로 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비(19만4천원), 광열수도비(16만8천원), 보건의료비(13만8천원) 순이었다. 70대 이상 가구는 85만4천원에 그쳤다. 40대는 232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50대는 191만원, 30대 이하는 188만원, 60대는 136만6천원이다.
농어촌 가구의 생활비는 도시 거주 가구의 75%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도시 지역 월평균 생활비는 농어촌보다 53만9천원 많은 217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농어촌 거주자 중 퇴직 및 노후생활에 대비한 경제적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53.3%로 절반을 넘겼다. 70대 이상은 노후 대비가 안 됐다는 응답이 71.9%에 달했다. 도시민들과 농어촌의 삶의 질과 노후준비는 격차가 컸다. 이런 어촌의 실상을 뉴딜로써, 새로 시작한다.
경북도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16개 권역에 총사업비 1,520억 원을 투입해, 어촌·어항 현대화를 본격 추진한다. 어촌뉴딜 300은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한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어촌·어항을 통합 개발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지구는 2019년 선정된 포항 ‘신창 플랫폼 조성사업’, 경주 ‘되 누리고 싶은, 다시 찾고 싶은, 즐거운 수렴마을’, 영덕 ‘가고 싶고, 쉬고 싶고, 살고 싶은 석리마을’, 울진 ‘석호항 어촌뉴딜 300사업’, 울릉 ‘오아시스 천부’ 5개 지구다.
올해 선정된 포항 ‘다시 그리고 함께, 아름다운 삼정리항’, ‘영암 명게나눔 마을 영암1리항’, ‘큰짬어장 나눔마을 오도2리항’, 경주 ‘해양의 즐거움이 있는 Ocean Line UP 나정항’, ‘함께 해(海)요(樂)! 경주 어촌체험 NO.1 연동’, 영덕 ‘우렁쉥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마을 백석항’, ‘파도를 담고 여유를 담는 낭만의 공간 부흥항’, 울진 ‘울진항 어촌뉴딜 300사업’, ‘기성항 어촌뉴딜 300사업’, 울릉 ‘역사생태놀이터 태하항’, ‘바다학습장 웅포항’ 등 11개 지구다.
2019년 선정된 5개 사업지구는 선 시행 가능한 어항기반 시설(방파제, 안전시설 등)을 중심으로 공사를 착공한다. 낙후된 생활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개선한다. 올해 선정된 11개 사업지구에 대해서는 기본계획 및 세부설계 용역을 착수한다. 어촌계를 중심으로 한 지역협의체와의 간담회로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지역특성을 반영한 내실 있는 계획안을 마련한다. 그 후엔 주민생활 불편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년 하반기 공사를 착공한다.
경북도는 ‘2021년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 선정에 대응하고자 ‘어촌뉴딜 300 기본구상 용역’추진에 5천만 원을 연안 5개 시·군에 지원한다. 예비사업계획 수립 시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내실 있는 공모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촌 지역의 생활 인프라 구축과 해양관광 및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2021년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에 많은 지구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침체돼 있는 어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뉴딜사업의 근본은 어촌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주민들의 행복추구에 뉴딜은 초점을 맞춰야한다. 사회간접자본은 위의 두 가지부터에서 시작할 때에, 어촌은 어촌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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