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안심하고 수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료 지원에 금년도 당초 예산보다 1억 5천만원을 증액한 총 4억 2천만원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최근 많은 수출기업이 계약파기나 수출대금 미회수, 해외 주문 감소 등 대외거래와 관련된 위험부담을 호소하는 가운데 무역보험 지원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출기업이 받을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보험료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년도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기업 약 2,200개사를 대상으로 한‘수출단체보험’에 약 1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업체가 수출계약 및 물품 선적 후 바이어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최대 5만불 한도에서 발생손실액의 95%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업의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단체로 묶어서 한 번에 보험계약을 진행한다.
또 업체 수요가 가장 많은 단기수출보험에 2억 7천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이는 수출기업이 연간 보상한도에 대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수입자위험, 신용장위험, 수입국위험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때 책임금액 범위 내에서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다.
이 외에 수출입 대금 외환거래시 위험을 보장하는 환변동보험, 수출계약 후 금융기관에서 수출채권을 매입할 경우 필요한 수출신용보증, 국내 수입기업이 선급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된 경우 보상하는 수입보험 등에 5천만원을 지원한다. 기업당 보험료 지원한도는 최대 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 해 보험금 수혜사례를 보면 총 19개사가 약 6억원의 사고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금속기와를 수출하는 경산의 R社가 단기수출보험에 가입해 1억 3천 6백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했고, 이탈리아 등으로 합성섬유를 공급하는 칠곡의 D社는 7천 2백만원의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포항의 D社 등 9개사에 총 5억원 정도의 보험료가 지급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4.2배 정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사고에 대비해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에 가입하는 것처럼 기업들도 수출보험 가입을 통해 바이어로부터 돈 떼일 걱정 없이 수출에 나설 수 있다”며 “수출보험료 지원사업은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든든한 수출 안전망이자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북도 수출보험료 지원사업을 신청하고자 하는 도내 기업은 한국무역보험공사 홈페이지(www.ksure.or.kr)에서 세부내용 확인이 가능하며,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경북도 외교통상과 국제통상팀(054-880-2734) 또는 보험공사 고객센터(1588-3884)에 연락하면 된다.
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