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규제자유특구에 제출 할 ‘경북 HEMP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 계획을 공고했다.
4월 말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분과위원회 최종안건 5개중 하나로 경북 규제자유특구 기획(안)이 선정됨에 따라 지자체에서 공고하고 주민의견 수렴하기 위한 절차로 진행 된다.
공고기간은 13일~내달 13일까지며 이 기간 동안 특구계획을 열람 및 의견제출이 가능하다. 또한 오는 29일에는 주민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치고, 지역혁신협의회를 통해 전문위원들의 자문을 받아 사업계획의 충실도를 높일 계획이다.
안동의 HEMP(헴프)기반 바이오산업 규제자유특구는 70년간 마약류로 엄격히 분류돼 산업화가 막힌 헴프를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향후 특구가 지정이 된다면 그동안 사업화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규제의 벽에 막혀 돌아갔던 기업의 열망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대마 산업화를 위한 법령 정비’라는 국가적 과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특구 지정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도는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헴프기반 CBD소재의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제도 마련을 2가지 방향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20여개에 달하는 국내외 바이오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구지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가 그랬던 것처럼 경북 바이오산업단지 일원도 기업투자유치와 후속정책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농생명자원 생산하는 스마트팜 기업과 바이오소재 기업이 집적해 백신클러스터 이후 경북 바이오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더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북도는 약 한 달여간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5월경에 중기부에 지정신청을 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를 거쳐 특구가 지정될 경우, 70년간 강한 규제로 인해 산업화가 원천적으로 막혀 있었던 헴프를 바이오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게 되는 큰 걸음을 내딛게 될 전망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작년 한해 배터리특구가 보여줬던 것처럼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기회의 창’이다”고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의 피로도가 상당한 상황이지만 위기마저 기회로 만드는 저력이 우리 경북에게는 있다. 작년에 이어 이번 특구지정에도 총력을 다해 북부지역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덕수·신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