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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주시 에코물센터 상반기부터 콜롬비아 강물 정화사업 첫 진출한다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4.07 18:49 수정 2020.04.07 18:49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하루라도 물이 없다면,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다. 물은 그만큼 소중하다. 물은 화학적으로는 산소와 수소의 결합물이다. 생물이 생존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색·냄새·맛이 없는 액체이다.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물질 중에서도 물은 생물체 중량의 70∼80%를 차지한다. 많은 경우에 95% 정도를 차지하는 것도, 물은 생물체에 매우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신체도 체중의 약 3분의 2가 물로 됐다. 인체 내에서의 물은 물질대사에서 생긴 노폐물을 용해시킨다.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뿐 아니라, 체내의 갑작스런 온도를 막아 주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해준다.
지난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래 기본적인 식수 장치가 보급돼, 전 세계 18억 명 가량은 도보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깨끗한 식수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22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깨끗한 식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깨끗한 식수가 공급되지 않는 22억여 명 중엔 약 7억8천500만여 명은 도보로 30분 거리 내에 접근할 수 있는 깨끗한 식수원이 없다. 1억4천400만 명은 정수처리가 되지 않은 지표수를 그대로 마신다. 지구상의 물을 부피로 환산하면 13억5천700만㎦이다. 담수는 3천500만㎦로 전체의 2.6%에 불과하다. 담수 중에서도 이용 가능한 지하수와 표층수의 양은 약 30.5% 수준에 머문다. 유엔미래보고서 2030에 따르면, 앞으로 10~20년 후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영향으로 전 세계가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물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위의 모든 말은 물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 같은 물에서 경주시가 물의 정화를 위해서, 해외로 진출한다. 지난 6일 경주시 에코물센터 수질연구팀이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계 현지기업과 손잡고, 콜롬비아 광산의 난개발로 인해 수은으로 오염된 광산폐수 강물 정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그간 경주시의 수질연구팀의 우수한 수 처리 기술 실적을 인정해, 미국계 현지기업이 경주에 직접 방문 협의하여 진출한다.
지난 3월말에 콜롬비아 과학부 및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초코지구 강물과 강바닥의 저니(底泥) 등 9개의 시료를 채취했다. 이를 에코 물센터로 가져와, 중금속의 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수은 제거방안 등을 연구조사 중이다.
이번 시료채취 과정은 한국과 콜롬비아간의 15년 만에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 6개월 정도 소요된다. 수질조사와 정화방안에 대해 연구 분석해, 콜롬비아 과학부 및 환경부에 5월 중순경에 최종 연구보고서를 제출한다. 현재 콜롬비아 금광은 금 수출의 80%를 차지한다. 주로 초코지구의 상류에서 금광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금의 추출 과정에서 수은을 이용하는 아말감법을 사용해, 오염을 가중시켰다. 때문에 생태계 파괴는 물론 식수 등 생활용수로도 이용 못하는 실정이다. 강물 정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국계 현지기업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다. 현재 콜롬비아 정부와 연계해, 전체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경주시는 자체 물 정화기술을 인도네시아 음용수시설 준공을 시작으로 올해 베트남 이동식 물 정화장치를 납품하는 등 해외사업 수출을 확대했다. 이번 강물정화사업과 같이 연구조사와 더불어 정화방법을 콜롬비아 정부기관에 제안해, 경주가 국제적인 친환경도시 이미지로 거듭나도록 추진한다. 물의 정화사업은 인류를 위한 미래 사업이다. 이 같은 사업에 경주시가 미국과 함께, 해외로 진출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평가한다.
물 산업은 미래엔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다. 경주시는 이번엔 물로써, 전 세계인들로부터 인정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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