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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제555호 지정 의성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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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군수 김주수)은 금성면 탑리리, 대리리, 학미리 일원에 걸쳐 조성된 ‘의성 금성면 고분군(義城 金城面 古墳群)’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5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래로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이곳에서는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점,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 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 環頭大刀)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나온 점을 확인했다.
출토 유물의 수량과 우수한 품질의 위세품들을 근거로 고분의 형성 시점을 추정해보면 삼국 시대 중에서도 중앙집권국가가 형성되기 전, 초기 국가를 이루고 있던 국읍(國邑, 중심 읍락) 시기로 보이며, 무덤 주인들은 이 국읍의 지배계층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고분군에서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토기형식인 ‘의성양식 토기’가 출토됐는데, 이를 근거로 의성양식 토기들이 당시 꾸준히 생산돼 지속적으로 유통됐던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고분군이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자리한 것으로 보아 의성이 전략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고분군의 위치와 출토유물들로 미뤄 볼 때,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의성 지역은 신라의 발달과정에서 단순한 북방의 거점지역이 아닌 정치·경제·문화·군사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경북도, 의성군 등과 협력해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 경북도, 문화재청과 협력해 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계획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용길 기자